지금은 울지 않는다

1. 입술 깨물면서 참는다

C군이 연행되면서 ...... 순진했던 마음은 모두 버렸다.
이 친구가 인도에서 방패로 맞고발길질 당하면서 끌려가 48시간 꼬박 유치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나는 매일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촛불집회생중계를 본다.

화물연대가 어떤곳인지도 몰랐던 내가 밤을새면서 달려갔다.
내 눈을 의심하고. 울고 싶은 모든 열악한 상황에서 웃어주는 아저씨들때문에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저 순박한 동네삼촌이었다. 컵라면 한박스에. 도시락하나에 고맙다고 몇번이나 전화를 하신다. 내가 멀했다고.
2박3일 귀가 후. 필군에게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울기 싫다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비통한 심정이건 말건. 지쳤다.






2. 지금은 울지 않는다

아직도 C군은 매일 저녁 시청광장으로 출근하고 있고 P군도 마찬가지.
어제 천주교사제단에서 주최한 시국미사가 있었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 저녁 7시에 시국미사를 ...... 신부님들은 단식에 들어가셨다. 목요일에는 기독교장로회에서 금요일에는 서울사찰을 중심으로 시국법회가 있다.



관심없고 비난하며 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앞에 나서서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뒤에서 말없이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


투표는 반드시 해야되며
정치와경제사회는 반드시 같이 굴러가는 것임을
민주화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아프게 깨닫고 있다. 


지금은 울지 않는다.
나는 좀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싶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신부님말씀을 믿는다.^^ 

명박이도 -_- 구원해주시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 굽어살펴주시옵소서. 




 

by 제이 | 2008/07/01 13:00 | 소소한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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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07/01 21:07
아. 사진만봐도 감동적이고 눈물나오려해요 ㅠ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경제는 살린다더니 물가만 무지막지하게 상승하고
이런저런 개선도 보이지 않고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가니
입에서 욕이 떨어질 날이 없네요 요즘.
Commented by 제이 at 2008/07/02 00:00
어제 신부님,수녀님, 원불교주녀님, 스님들보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ㅠㅠ
전 9시뉴스 땡치면 욕하기 시작합니다. 흑-_ㅠ 그러다 밤새 생중계보면서 씩씩거리고.. ㅠㅠ 경제는 커녕. 개선은 언감생심이지요. 뇌가 있긴한지 의심스러워요.
Commented by Criss at 2008/07/02 15:53
머리는 장식이요, 뇌는 두부인 것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니 답이 없습니다. -_-
Commented by 제이 at 2008/07/03 14:34
-_-; 그런 놈을 뽑은게 문제지. 날이 갈수록 국민들은 똑똑해지니까 그쪽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지금 처절하게 연대책임이고. 이 기회에 수면으로 드러난 문제들은 뿌리뽑을 수 있으니 다행이랄까효. ... .그래도 너무 오래 안 걸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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